UAE 비석유무역 규모, 지난해 1270조원 경신…탈석유 경쟁력 찾았나

입력 2024-02-19 15:19   수정 2024-02-19 15:32



아랍에미리트(UAE) 비석유무역 규모가 지난해 1270조원으로 집계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양자 무역 협력을 체결하고 수익원을 다각화한 노력이 낳은 성과로 보인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비석유무역 규모가 3조5000억디르함(약 1270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비석유 상품부문에서 2조6000억디르함(약 945조원), 서비스 부문에서 9000억디르함(약 327조원)이다. 비석유 상품 무역 규모는 전년대비 12.6% 증가한 수준이라고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경제부 대외무역 특임장관은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두 고위 관리의 게시물에 따르면 UAE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 디르함(약 363조원) 어치의 비석유 상품 및 서비스를 수출했다. 비석유 상품 수출은 지난해 16.7% 늘어난 4410억디르함(약 160조3100억원)이다. 해당 상품이 대외 무역에 기여한 비중은 2019년 14.1%에서 2023년 17.1%로 늘어났다. 주요 서비스 부문으로는 여행, 관광, 정보 통신 기술, 금융 서비스 등이 있고, 주요 비석유 수출품에는 금, 알루미늄, 보석, 구리선 등이 해당한다.

전통적인 산유국으로 알려진 UAE는 2021년부터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산업 다각화에 힘써왔다.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비롯해 다양한 양자 무역을 체결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UAE는 지난 10월 한국과 아랍권 최초로 CEPA를 맺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 GDP에서 비석유 경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제유디 장관의 엑스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한 해동안 UAE는 상위 10개 무역 파트너와의 대외 무역 규모가 26% 늘었다. 가장 크게 무역 규모가 늘어난 나라는 지난 3월 포괄적 경제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터키다. 터키와의 양자무역 규모는 103.7% 이상 늘었다. UAE 무역에서 터키의 점유율은 5.1%로 최대 무역 파트너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홍콩 및 중국과의 무역은 47%, 미국과는 20% 증가했다. 인도와는 약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유디 장관은 후티 반군이 홍해 해상을 점령해 해상 운송이 중단된 사건에 대해 "UAE는 피해를 입지 않았고 방해받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그는 "우리(UAE)가 얼마나 회복력이 있고 세계와 지역이 직면한 도전에 적응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CEPA는 대외 무역 수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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